호르무즈 리스크에 유가 95달러 근접, 재고와 전력시장도 압박
일요일 원유시장은 휴장이지만 주말 보도는 새 주에도 이어질 압력을 보여준다. 브렌트는 95달러 부근이고, 호르무즈 통항 제약, 재고 감소, 비싼 우회 비용, LNG발 전력가격 충격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이란과 호르무즈 리스크가 원유의 2주 연속 상승을 주도
주요 원유 선물시장은 일요일 휴장이어서 비교 가능한 최신 가격은 금요일 종가다. Reuters가 전한 자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94.39달러로 0.65% 올랐고, WTI는 87.06달러로 0.2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가 6.39%, WTI가 5.66% 상승했으며 둘 다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상승 요인은 단순한 수요 회복이 아니라 지정학적 프리미엄이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더 강한 금융 제재를 예고했고, 이란 수출은 이미 봉쇄 상황으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도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돈다. Kpler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목요일 호르무즈를 지난 원자재 선박은 7척으로 전날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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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수요를 낮추고 재고 감소를 경고
IEA의 8월 석유시장 보고서는 호르무즈 차질과 높은 연료 가격이 소비를 억누른다며 2026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공급은 하루 1억150만 배럴로 회복됐지만 전년보다 630만 배럴 적고, 걸프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루 830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돼 있다. 더 뚜렷한 긴축 신호는 재고와 석유제품에서 나온다. 관측 가능한 세계 석유 재고는 7월에 6900만 배럴 줄었고 전쟁 시작 이후 누적 감소분은 약 4억1000만 배럴이다. 정제 투입량은 하루 8090만 배럴로 늘었지만 전년보다 거의 500만 배럴 낮고, 디젤·항공유·휘발유 크랙 상승으로 대서양권 정제 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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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 운송 비용이 홍해, 파나마, 라인강으로 번진다
석유 물류 압력은 다른 통로로 확산되고 있다. OilPrice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및 액체연료 통과량이 2025년 4분기 하루 2160만 배럴에서 2026년 2분기 490만 배럴로 줄자, 우회 물량이 바브엘만데브, 터키 해협, 파나마 운하, 덴마크 해협, 말라카 해협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대체 경로는 비싸다. 희망봉 우회는 10~14일을 더하고, 롬복 해협 우회는 항차당 약 47만2000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추산된다. 유럽 내륙도 라인강 병목을 겪고 있다. Kaub 수위는 8월 중순 10cm 미만에서 약 45cm로 회복됐지만 정상 상업 운항에 필요한 약 77cm에는 못 미친다. ARA-Karlsruhe 바지선 운임은 6월 말 t당 약 45유로에서 약 215유로로 뛰어 남부 독일, 스위스, 동부 프랑스로 가는 디젤·휘발유·난방유·석유화학 제품 비용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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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은 증산을 원하지만 수출 인프라가 한계
높은 가격은 산유국의 증산 유인을 키우지만 실제 구매자에게 도달하는 물량은 쿼터와 터미널에 묶여 있다.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은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고 9월 6일 다시 시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공급 차질에 비하면 작은 폭이다. 이라크는 이란 전쟁 전 약 하루 400만 배럴이던 생산을 6년 안에 800만~1000만 배럴로 늘리려 하지만, OPEC 기준 상향과 더 많은 수출 경로가 필요하다. 이라크-터키 송유관은 현재 하루 약 17만 배럴만 흐르고, 시리아 Baniyas로 가는 새 경로는 4년과 최소 150억 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다른 병목을 보여준다. 유조선은 최대 30일 대기하고, 수출의 약 70%를 처리하는 Jose 터미널 문제로 실질 수출은 하루 125만 배럴 부근에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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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와 전력도 충격을 흡수, 재생에너지에는 저장장치가 병목
호르무즈 충격은 가스와 전력시장에도 닿는다. IEA 가스시장 보고서는 호르무즈를 지나는 LNG가 세계 공급의 거의 20%를 차지했지만, 3~6월 카타르와 UAE의 LNG 선적량이 전년보다 350억㎥ 줄었다고 밝혔다. 비걸프 생산은 약 270억㎥ 늘어 감소분의 약 4분의 3을 상쇄했지만 세계 LNG 생산은 여전히 4% 감소했다. IEA 전력 중간 업데이트는 2026년 세계 전력 수요가 3.6% 증가할 것으로 보며, LNG 가격 충격으로 2분기 EU와 일본의 평균 현물 도매 전력가격이 전년 대비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병행되는 전력망 유연성 문제를 보여준다. 약 42GW 태양광 프로젝트가 아직 전력 구매자를 찾지 못했고, 그중 18GW는 배터리 없는 태양광 단독 프로젝트다. 4~6월에는 약 80억 kWh, 같은 기간 태양광 발전량의 약 11%가 전력망에 흡수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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